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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시끌벅적 정글 사운드북 고장 + 교환기

Simplify - Jonghun 2017. 11. 14. 23:45

우리 아기 오감발달 시끌벅적 정글 사운드북 이미지


어스본 코리아 공식 블로그 포스팅



'시끌벅적 정글 사운드북' 이라는 책.. 우리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

아직 6개월 밖에 안된 아기인데.. 이 책만 보여주면 발꼬락을 꼬물꼬물.. 손을 부들부들 떤다.. 너무 좋아하는 책!!


이 책은 작은 처제가 선물해 준 아기 100일 선물 목록 중 하나인데... 받은 지 1~2주 되니, 전자음과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오랑우탄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리면서 고장이 났다.. 아무생각 없이 구입한 곳에 반품 요청, 그리고 다시 받은 책을 쓰다보니 또 고장...





10월 24일.


그러기를 무려 3권째 받고도 왜 이런지도 궁금해지고.. 이걸 발행한 곳(출판사, 수입사, 등...)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문의했다.. 우선 책 뒷면을 확인!


뒷면에 비교적 상세하게 출판사 표시가 되어있다. (정확하게는 수입자 명 이다) 비룡소인터내셔널이고 전화번호는 02)6207-5007 이다. 우선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해당 전화번호가 맞는 것을 확인하였으므로 다음날 바로 전화했다. 


10월 25일.


전화를 하면 ARS연결이 되고, 여기서 여러 출판사들에 대한 정보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정확하게 번호나 연결 메뉴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비룡소'쪽으로 메뉴를 이동해 갔고, 마케팅부, XX부 등 계속 지나다가 파본 안내 쪽 상담사와 통화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친절했고, 상황을 진지하고 정확하게 설명했다. 

  • 전자음이 반복적으로 나오면서, 그 사이사이에 오랑우탄이 운다. '오랑우탄은 아직 잠이오지 않아요' 라는 내용에 걸맞는다.
  • 2016년 7월 제작으로 보인다. 
  • 선물받은 것이며, yes24 통해서 구매한 것이라고 들었다. 
  • 3번째 교환했으나 계속 같은 증상이다. 
  • 정말 조심조심 섰다. 
  • 아기가 너무 좋아해서 아껴쓸 수 밖에 없다. 영국(?) 원판을 구해서라도 가지고 있고싶은 책이다.


통화 결론은, 


  •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은 제 2쇄이며, 지난 1쇄를 어스본 영국 본사에서 수입해 출판하였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2쇄은 중국에 생산라인을 추가해서 대량 생산했다. 
  • 2쇄에서 나와 같은 소비자가 많고 이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여기에 대해서 영국본사에 지원요청을 넣어 뒀다. 기술지원을 충분히 받은 3쇄가 현재 생산이 완료되어 국내로 배송중에 있다.
  • 3쇄는 10월 말까지는 국내 도착하여 검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 내가 너에게 11월 초에 배송을 해 줄테니, 그걸 받아서 사용해 보면 될 것 같다. 개선판이니 믿고 기다리면 된다.
  • 지금 가진 파본은 내가 수령한 이후에 별도로 수령해 갈 택배를 접수하고 이에 대해서 연락을 줄 터이니, 그때 택배기사가 찾아오면 전달하면 된다. 따라서 신규 버전을 받거든, 구 버전은 잘 포장해 두기만 하면 된다.


친절하게 잘 설명해 준 탓에, 지금(11월 14일)까지도 잘 기억하고 있다. 

내가 부재중인 경우가 많고 실 수령자가 와이프가 될 것이므로, 와이프 이름으로 수령인 등록하고 전화를 끊었다. 기쁜 소식은 와이프와 아가에게 전달했고..


11월 13일.


오매불망 기다린 탓인지.. 13일가지 기다려도 택배 보내겠다는 말이 없었다. 다시 전화를 넣어봤다. ARS에서 그때와는 다른 루트로 들어갔는지.. 다시 비룡소로 연결해 준다.. (어쩌면 당연하게도..)내 이름을 대니 접수된 건이 없다.. 다시 와이프 이름을 대니 있단다..(야호!) 금일 송장 찍혔으니 내일이나 모레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말 듣고 덩실덩실 전화 끊었다..


11월 14일.


우연히도.. 와이프 개인 일정때문에 연차를 냈다. 집에 아가랑 있는데 택배가 왔다. 




껍데기에 찍힌 '비룡소' 글자가 신나하는 아이 모습과 오버랩된다. 근래에 이렇게까지 신나게 택배를 받아본 적 없는 것 같다.. ㅠ_ㅠ



허겁지겁 포장을 뜯어보니 검수때문에 비닐 포장은 뜯어진 새 책이 딱 나타났다.. (눈물난다..)



기존 책과 비교해 봤다..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기존 책과 변경된 부분은 없다. 기술적인 부분이라도 정확하게 작업되었으면 하는 바램 뿐이다.. 어차피 저 책의 저 느낌.. 어떤것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아도.. 그 느낌을 아가가 좋아하니까!



제조년원을 확인해 봤다. 다른 게 없다. 여기서부터 조금 아차 싶었다.. 그냥 남는 책 보냈나...? 이것들 너무 한거 아닌가.. 하는 배신감이 갑자기 든다.. 다른 의미로 울컥한다..



두 권을 놓고 나란히 비교해 봤다.. 


드디어 차이점 발견! 아래 오른쪽에 있는 수치가 하나 늘었다(?) ㅎㅎ 정확하게는 뭘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중요한건 '다음차수의 물건' 임을 확인하고 싶었다. 분명 개선된다고 했고, 새로 생산한걸 보내주겠노라 약속했으니까..


오늘 아이랑 다시 저 책을 봤다..


역시나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아직 초반이지만 고장 증세 없다. 

몇 주 지나기까지는 또 고장날까봐 조마조마 하겠지만, 그래도 새 물건을 받았으니 고장 안나게 잘 사용해 봐야겠다..


결론.

  • 신규 버전이 나왔다. '쇄' 라는 명칭을 쓴다. '판'과는 다른 의미이다.
  • 아직 시중에는 안풀렸을 수 있다. 나처럼 성격 급한 사람은 전화해서 상황 설명해라.

요즘 느끼는건, 전화해서 화내고 싸우는 시대는 충분히 지났다. (어르신들의 옛날 이야기..)

내 상황을 상대방에게 충분히 이해시키면, 오히려 결과가 좋다.


이번엔 제발.. 고장안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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